[내가 유방암 걸리고 보니 2] 선 항암치료 기간과 결과
나는 지금 유방암 수술전 선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최초 진단을 받았을때 AC(adriamycin cyclophosphamide)4회 - T(taxel) 4회의 선항암과 오른쪽 전절제 수술과 방사선 계획이었고, 현재 6차까지 진행된 상황이다. 항암치료는 4주차에 한번씩 치료를 받기 때문에 대략 치료만 6개월의 기간이 걸리고 수술후 한달 후에 방사선 일정이니 얼추 10개월의 치료기간으로 표준치료기간이 끝난다.
선항암 치료를 해보니...
AC를 4회 맞을때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약이 AC가 아닐까 싶었다.
AC를 맞으면 여러가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내 몸이 붕뜨고 정신이 다른 사람 몸에 붙어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몸이 녹아내리는듯한 느낌이었다. AC의 경우 가장 힘들때는 2차와 3차이다.
첫 항암치료는 많은 사람이 면역력이 있는 상태여서인지 수월하게 지나가는 것으로 이야기 했다. 나도 1차 항암치료는 이정도라면 치료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중간에 백혈구가 떨어지자 내 몸의 가장 취약한 구석이 문제를 일으켰고 당장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싶어졌다. 이후 적절한 치료를 받았고 회복되자 2차 3차를 진행해서 지금은 7차를 앞둔 상황이다.
내 경우는 호르몬양성 타입이라 현재 탁솔로 치료중인데 내 몸에는 탁솔이 더 힘들다고 생각된다. AC는 대략 10일 정도면 정상적으로 생활하는데 무리가 없었는데 탁솔은 근육의 힘이 없고, 잦은 두통과 진통제 복용기간이 끝나도 남아 있는 몸의 쑤심 증상, 입맛이 없어 식욕촉진제를 처방해달라고 해야 하나 할 정도이다. 어떤 사람들은 탁셀이 훨씬 수월하다는 사람도 있다. 사람마다 후유증이나 느끼는 강도는 다르다.
선항암과 후항암의 차이
유방암은 타입에 따라, 자신의 기수에 따라 각자 수술을 먼저 하고 후 항암치료를 할 것인지, 나처럼 선항암 후 수술과 방사선의 일정인지가 달라진다.
수술전에 선 항암을 하는 이유는 유방에 있는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유방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고, 수술 후에 항암치료를 하는 경우는 수술 후에도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를 미세 전이를 막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선항암으로 종양이 사라졌다?
유방암의 경우 선항암을 하다보면 종양의 크기가 줄어서 관해라고 불리는 완전관해(종양이 없어짐)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유방암의 경우에는 호르몬 음성일 경우 이런 현상이 많이 보인다고 한다.
내 경우 호르몬 강양성(10중에 수치 9)이라서 항암치료 4차까지 진행후 중간에 검사했는데 최초 2,5cm였던 종양이 1.8cm 정도로 줄었고, 주변에 흩어진 작은 종양들도 많이 사라졌다고 했다. 대신 림프절은 별 변화가 없다고 했다. 상피내암은 확실히 차도가 있었지만 림프절쪽은 변화가 없는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니 사람마다 선항암이라도 효과는 다르다.
항암제부작용으로 머리가 빠져서 1차를 받으면서 머리를 깍았는데 탁셀로 바꾸고 머리가 다시 나기 시작했다. 이걸 어쩌면 희망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다음주 7차를 받으러간다. 이제 고지가 눈 앞이라서 한편으로는 두렵고, 한편으로는 조금만 더 힘을 내자 라는 생각이 공존한다.
'알차니's 건강정보 > 유방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방암 치료 과정1 - 유방암을 의심에서부터 확진까지 (0) | 2021.03.01 |
---|---|
내가 유방암에 걸리고보니 표준치료 종료와 수술후 3개월 (0) | 2021.02.15 |
유방암 마지막 항암치료와 수술 준비-내가 유방암에 걸리고보니4 (0) | 2020.11.05 |
유방암 관리와 재발 가능성- 내가 유방암에 걸리고 보니3 (0) | 2020.09.22 |
유방암 항암치료 과정 내가 유방암에 걸리고 보니... (0) | 2020.09.16 |
댓글